FA컵 2연패를 달성한 포항이 빛나는 선행으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미드필더 신영준(24)이다. 신영준은 지난 20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에서 성폭행 위기에 처한 여성을 구한 것 뿐만 아니라 도주하던 성폭행 미수범을 격투 끝에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축구 선수가 성폭행 미수범을 추격 끝에 붙잡아 관할 지구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사건의 재구성은 이렇다. 포항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전북과의 2013년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이날 전 선수에게 휴가를 부여했다. 스플릿 그룹A 일정 시작 뒤부터 FA컵 결승전까지 쉴틈 없이 달렸던 선수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고자 했다. 들뜬 마음으로 고향 부산으로 내려간 신영준은 지인들과 식사를 마친 뒤 귀가하던 길에 사건 현장과 맞닥뜨렸다. 외마디 비명을 듣고 달려간 자리에는 폭행당한 여성이 피를 흘리며 흐느끼고 있었다. 신영준은 주저하지 않았다. 상황 대처가 빛났다. 근처 CCTV로 정황을 파악한 신영준은 범행 현장 근처에서 서성이던 범인을 추격, 격투 끝에 붙잡는데 성공했다. 100m를 12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가진 터라 범인을 잡는 일은 식은 죽 먹기였다. 신영준은 피해 여성의 감사 인사를 뒤로 한 채 유유히 지구대를 떠났다. 범인은 휴가 중이던 현역 군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군 수사대는 수사 협조 차 만난 신영준이 축구선수인 점을 확인한 뒤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선수가 관련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아 까맣게 모르고 있다 뒤늦게 확인을 했다"면서 "좋은 일을 하기는 했지만, 자칫 위험할 뻔 했다는 생각을 하면 야단도 치고 싶다"고 웃었다.
2011년 전남에 입단해 프로 무대를 밟은 신영준은 지난 7월 포항에 임대되어 현재까지 9경기에 출전, 1골-2도움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빠른 발과 투지 넘치는 경기력으로 후반기 포항 상승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포항을 지켰던 발이 자칫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을 뻔했던 시민을 구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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