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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997'은 '복고'를 소품으로 사용했다는 표현이 맞다. 주된 이야기의 흐름은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의존하고 있다. 성시원(정은지)과 윤윤제(서인국) 그리고 윤태웅(송종호)의 삼각관계에 미스터리를 가미해 시청자들에게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 미스터리라는 것은 한번 사용하고 나면 식상해지기 마련이다. 지난 19일 첫 방송한 '1994'를 본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또 어떤 미스터리가 나오려나'라고 눈을 부릎뜨고 지켜본 것은 당연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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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첫 방송에서 고아라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듯 한껏 망가지며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였다. 술에 취해 쓰레기의 입술을 무는 장면이나 허리가 아파 집안을 기어다니고 짜장면을 '폭풍 흡입'하는 모습에서는 예쁘고 인형같기만 한 고아라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신PD는 "사실 예전에도 고아라의 연기는 나쁘진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했던 친구라 연기를 못하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작품이 잘 안 돼 사람들이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하더라"며 "오히려 그런 논란이 있다는게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이것을 뒤집으면 파급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우 김성균 성동일 이일화 등 사투리 연기의 대가들이 대거 포진해 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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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는 또 '1997'에서 불과 3년 앞선 시점의 이야기가 다시 통하겠냐는 의심도 한순간 무너뜨렸다. 당시 '농구대잔치'를 오빠부대로 물들였던 연세대 농구부,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서태지와 아이들, 그리고 전두환 전 대통령까지 등장해 잔재미를 선사했다. 신촌역에서 독수리다방까지 택시로 2만원을 내는 삼천포(김성균), KFC에서 비스킷을 40개나 사는 해태(손호준) 등은 우스개 소리에서나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화면으로 보여줬다.
이와 같은 의외성들로 인해 '1994'는 지나 19일 1회 평균 시청률 2.6%(이하 닐슨 코리아) 2회 2.3%를 기록했고 2030 여성층 순간 최고 시청률은 4.8%까지 치솟았다. 방송 후 검색어 순위 등 후폭풍도 거세다. 신 PD는 방송에 앞서 "사실 부담스럽다. KBS에서 '남자의 자격'을 할 때도 그렇고, '1997'을 할 때도 그렇고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더 그렇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말이 '엄살'이었다는 것이 이미 드러났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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