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힘겹게 승점 3점을 얻었다. 상대 자책골 덕을 봤다.
24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3차전에서다. 1대0으로 이겼다. 2승1무, 승점 7로 조 1위도 지켰다.
전반 2분, 상대의 도움이 없었다면 큰 일 날뻔했다. 골대를 맞고 나온 루니의 슈팅을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엉뚱하게 차냈다.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으로 들어갔다. 따라준 행운에 경기가 잘 풀릴 것 같았다. 하지만 답답하기만 했다. 일방적인 공격에도 더 이상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뒤 모예스 감독은 "우리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일찌감치 승부를 마무리 짓지 못해서 안타까웠지만, 지난 주말과 다르게 승리를 지켜내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눈여겨 볼 선수가 있었다. 맨유의 카가와 신지다. 이날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활약도 남달랐다.
지난달 29일 웨스트 브롬위치 안비온전 이후 약 한달만의 출전이었다.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 후반에서 중앙으로 이동했다.
11.6km를 뛴 왕성한 활동력이 눈길을 끌었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았다. 폭넓게 움직였다. 후반에 애슐리 영이 들어오자 중앙으로 이동,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3번의 슈팅, 84%의 패스성공률 등 모예스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만한 활약이었다.
모예스 감독의 의견도 다르지 않았다. "내가 맨유에 온 뒤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 같다. 아직 팀 전술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했지만, 오늘만큼은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기량을 보여줬다"고 높은 평가를 했다.
모예스 감독 부임이후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측면과 중앙 사이에서 아직 제 자리를 못찾고 있다. 아드낭 야누자이가 등장하면서 입지도 좁아졌다. 과연 카가와가 반젼의 기회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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