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5000여명이 FC서울을 연호했다. "골~ 골~ 골~", 함성이 메아리쳤다.
중국다운 원정 응원단이었다. '인해 전술'이었다. 전세기 7대가 동원됐다. 약 1만명이 광저우 헝다 유니폼을 입고 '적진'을 기습했다. "짜요~ 짜요~ 광저우", 구호는 묵직했다.
아시아의 축제였다. 26일 5만5501명이 운집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축구 천국이었다. 선수들이 입장하기 전 곱게 접어둔 카드가 상암벌에 펼쳐졌다. '서울 ★ ASIA N0. 1', 장관이었다. 응원석에는 우승 트로피 그림과 함께 'We Are The Champions'라는 문구가 새겨진 초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5만여명에 앞에 그려진 그라운드도 명불허전이었다. 결승전다웠다. 광저우 헝다의 외국인 3인방은 역시 매서웠다. 브라질 출신의 무리퀴(27·이적료 350만달러·약 37억원)와 엘켄손(24·이적료 750만달러·약 79억원)은 수시로 포지션을 바꿔가며 공격을 주도했다. 엘케손은 0-1로 뒤지던 전반 30분 기가막힌 헤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콘카(30·이적료 1000만달러·약 106억원)는 공격의 시발점이었다. 아시아 쿼터로 광저우에 둥지를 튼 중앙수비수 김영권(23)도 제몫을 했다. 전주대 재학 시절 J-리그 FC도쿄에 입단한 그는 오미야 아르디자를 거쳐 지난해 여름 광저우에 입성했다. 이적료가 무려 250만달러(약 26억원)였다.
서울은 데얀(32)과 에스쿠데로(25) 콤비가 희망이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42)은 윤일록(21) 대신 에스쿠데로를 선발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왼쪽 날개에 선 에스쿠데로는 전반 5분쯤 몰리나와 자리를 바꾸었다. 데얀과 투톱을 형성했다. 전반 11분 둘의 콤비가 빛을 발했다. 데얀의 패스를 에스쿠데로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에스쿠데로는 볼을 잡고 단독 드리블한 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광저우의 수비수 펑샤오팅(28)과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14분 상대에 두 번째 골을 허용했지만 24분 뒤 둘의 콤비플레이가 다시 폭발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에스쿠데로가 내준 패스를 데얀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잡아 광저우의 골대를 향해 호쾌한 동점골을 꽂으며 팀을 역전패의 위기에서 살려냈다. 데얀과 에스쿠데로는 각각 1골-1도움을 기록했다.
몸값 160억원인 세계적인 명장 마르셀로 리피 감독(65·이탈리아)과 2억5000만원의 최 감독의 신경전도 뜨거웠다. 심판 휘슬 하나하나에 최 감독과 리피 감독은 서로를 주시하며 매서운 눈빛을 교환했다. 최 감독은 특유의 패기로 눈을 사로잡았다. 골문이 열릴 때마다 포효했다. 반면 리피 감독은 노련한 명장다웠다. 마지막까지 평정심을 유지했다. 대신 코치들이 떠들썩하게 움직이며 활발한 기싸움을 벌였다. 경기 후 두 사령탑의 첫 마디는 동색이었다. "좋은 경기였다."
서울과 광저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1차전은 2대2로 막을 내렸다. 90분내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쳤다. 하루가 흘렀다.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90분이 이렇게 짧게 느껴지기는 처음이다",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특별한 그라운드, 특별한 결승 1차전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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