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박승희는 동메달만 2개(1500m·1000m)만 목에 걸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은 동메달의 한을 금메달로 바꿀 기회다.
특히 3000m 계주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억울한 심판 판정으로 중국에게 금메달을 헌납한 아픔도 갖고 있다. 박승희는 30일 3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D-100일 미디어데이에서 "아무래도 계주에 대한 애착이 있다. 함께 하는 조해리와도 얘기를 많이 한다. 그때의 한을 씻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승희는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든든한 지원군 2명과 함께 한다. 동생 박세영은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에 선발됐고, 언니 박승주도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에 뽑혔다. 박승희는 "셋이 함께 올림픽에 가는 것만으로도 좋다. 부모님도 많이 좋아하신다. 언니가 대표팀에 선발된 후 방에서 만나서 축하한다고 했다. 이왕 같이 가는거 잘하자고 했다. 동생 걱정도 많이 하고 있는데, 이제 다 컸고 열심히 하고 있는만큼 큰 걱정은 없다"고 했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막내였던 박승희는 이제 팀의 어엿한 고참이 됐다. 후배들에게 경험을 전수하고 있다. 박승희는 "경험이 쌓이다보니 잘못된 부분이 보이더라. 내 나이가 되면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많이 조언해준다. 다행히 후배들이 잘 따른다"며 웃었다. 박승희는 월드컵 티켓이 걸려 있는 월드컵 3~4차 대회를 앞두고 있다. 박승희는 "열심히 한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태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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