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스터는 역시 '레드삭스맨'이었다.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레스터가 내년에도 보스턴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올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는 지난 2일(한국시각) 좌완 존 레스터(29)에 대한 2014시즌 옵션을 행사해 연봉 1300만달러(약 138억원)의 조건으로 레스터를 잔류시켰다. 보스턴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레스터 역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레스터는 2009시즌을 앞두고 계약기간 5년에 총 3000만달러(약 318억원)에 보스턴과 재계약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종료됐지만, 구단엔 2014시즌에 대한 옵션이 있었다. 당연히 올시즌 연봉 1162만5000달러(약 123억원)보다 많은 1300만달러의 조건이었다.
옵션 행사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보스턴은 월드시리즈에서 2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한 '일등공신' 레스터의 공로를 인정했다.
레스터는 보스턴을 대표하는 에이스다. 지난 2006년 빅리그에 데뷔한 레스터는 그해 교통사고로 림프종을 앓게 됐다. 하지만 반년도 지나지 않아 완치 판정을 받으며 인간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2008년부터 4시즌 연속 15승 이상을 올리며 보스턴 마운드를 지켰다. 지난해 9승(14패)에 그치며 주춤했지만, 올해 15승8패 평균자책점 3.75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월드시리즈 2승을 포함해 5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큰 경기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보스턴은 레스터와 또다른 계약을 준비중이다. 옵션행사에 그치지 않고, 다년 계약을 논의할 예정이다. 레스터는 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1년이 아닌, 오랜 시간 펜웨이파크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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