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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일에겐 부산전 골이 더욱 특별하다. 윤성효 부산 감독과의 인연이 숨어 있다. 김원일이 '해병대 1037기' 타이틀을 달게 된 배경엔 대학 시절의 아픔이 있었다. 윤성효 현 부산 감독이 이끌던 대학 최강 숭실대의 일원이었지만, 주전 자리는 다른 선수의 몫이었다. 상주나 경찰청에서 선수와 군복무를 병행하기엔 초라한 이력이었다. '고향(김포)에서 군대 문제라도 해결해보자'라는 심정으로 무작정 해병대 입대 자원서를 냈다. 전화위복이었다. 해병대 생활로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얻었다. 제2의 출발을 하게 될 포항 스틸야드에서 프로의 꿈을 키웠다. 축구화를 내려놓을 수도 있었던 김원일의 마음은 2년여의 해병대 생활을 계기로 180도 변했다. 군 제대 후 김원일은 숭실대의 주전으로 거듭났고, 2010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포항의 지명을 받기에 이르렀다. 윤 감독은 김원일에게 시련을 줌과 동시에 제2의 축구인생을 살게 한 장본인인 셈이다. 복잡한 감정에 얽힌 윤 감독 앞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었으니, 김원일의 기쁨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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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울산과의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승점차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울산이 포항에겐 여전히 부담이다. 팀 승패와 직결되는 최전선인 수비라인의 중심인 김원일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김원일은 "언젠가 한 번은 (울산을 제칠) 기회가 올 것"이라면서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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