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가 숙적 일본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국은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5회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 43대65로 대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일본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71대78로 패한데 이어 이날 다시 만났지만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지난해 8월에 열린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일본에 역대 최다인 28점차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당하며 이번 대회 설욕을 다짐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지난 1970년 대회 이후 무려 43년만에 아시아 여자 농구 정상에 올랐다.
체력과 높이에서 뒤진 것이 완패의 원인이었다. 일본은 1m92의 센터 도카시키, 그리고 마미야를 앞세워 높이에서 한국을 압도하며 비교적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은 16-37로 뒤진 상태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18-44로 뒤진 3쿼터 종료 6분여부터 전면 압박수비에다 변연하 이승아 박혜진 등의 연속골로 34-44까지 쫓아갔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일본은 4쿼터에서 도카시키와 마미야를 활용, 연달아 골밑슛을 꽂아넣으며 달아났다. 리바운드에서 19-31로 완벽하게 뒤진데다, 신정자 변연하 이미선 임영희 등 주전 대부분이 30대 초중반의 노장들로 짜여져 있어 체력적인 면에서 뒤졌다.
하지만 중국을 예선과 준결승에서 2번 연속 물리쳤고, 대회 준우승을 차지해 내년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는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진출권을 따내며 아시아 여자농구 강자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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