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1983년 럭키금성 황소 축구단으로 창단, 이듬해 K-리그에 첫 발을 들였다.
30년이 흘렀다.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전이 시작됐다. 아시아 정벌, 운명이 걸린 마지막 한 주다. 서울은 9일 오후 9시(한국시각) 톈허스타디움에서 광저우 헝다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26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90분이 끝났고, 90분이 남았다. 패하면 준우승이다. 0대0, 1대1로 비겨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우승컵은 광저우에 돌아간다. 2대2로 비길 경우 연장 혈투를 치른다. 그래도 희비가 엇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까지 가야한다. 3대3 이상 비길 경우 서울이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다. 시나리오가 복잡하다. 머릿속에 그릴 필요도 없다. 명쾌한 길은 이기는 것이다. 승리하면 서울은 창단 후 첫 아시아 정상에 오른다.
서울은 2일 K-리그 최대 라이벌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2대1로 승리했다. K-리그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서 탈출했다. 반전이었다. 물론 안주하지는 않는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집중력, 자신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슈퍼매치는 실보다 득이 많은 경기였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은 단 하루로 족하다. 이번 주에 새 역사를 쓸 것이다. K-리그를 대표해 위상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은 것이 내 목표다." 최용수 감독의 말이다. 서울은 3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4일부터 아시아 정복을 향해 뜨거운 담금질을 시작했다. 최 감독은 1초도 버리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그 날의 환희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전진한다는 생각이다. 광저우에는 7일 입성한다.
광저우는 벌써 잔칫집 분위기다. 홈이점을 누리는 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물론 경우의 수 등 모든 여건에서 광저우가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휘슬은 아직 울리지 않았다.
서울은 상대의 호들갑을 은근히 즐기고 있다. 우승과 준우승, 설명이 필요없다. 1등은 영원히 역사에 남지만, 2등은 곧 잊혀진다. 최 감독은 "객관적으로 상대는 탈아시아권의 팀이다. 그러나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실점 상황을 복기하면서 대처할 것이다. 선수들이 나보다 더 의지가 강하다. 경기가 가까워질 수록 마음은 더 편안해지고 있다"며 "힘들지만 선수들이 120%의 힘을 발휘할 것이다. 중요한 한 주다. 올시즌 우리의 목표는 ACL 챔피언이다. 챔피언 트로피를 갖고 돌아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눈빛도 매섭다. 광저우는 머니파워를 앞세운 '아시아 맨시티'다. 선수들의 몸값과 수당이 상상을 초월한다. 단위가 다르다. 수백억원대다. 주포 데얀은 오히려 자극제란다. 그는 "항상 돈이 모든 것의 정답이 아니다. 물론 광저우에는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팀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내국인 선수는 서울의 수준이 훨씬 높다. 우승 타이틀은 돈을 주고 살수 없다"며 "팀 정신이 더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 1차전에서 우리가 찬스를 더 많이 만들어내며 더 좋은 경기 펼쳤다. 우승할 기회는 남았다. 매우 터프하고, 과격한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K-리그 챔피언이다. K-리그는 아시아 최고의 리그다. 팬들과 함께 꼭 ACL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차전 단판 승부는 모아니면 도다. 최후의 전쟁이 막이 올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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