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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는 같았지만 객관적 전력은 누가봐도 모비스가 앞섰다. 농구는 기본적으로 높이에 의해 좌우되는 스포츠. 로드 벤슨, 리카르도 라틀리프, 함지훈의 막강한 센터진을 보유한 모비스에 비하면 KT의 골밑은 초라했다. 앤서니 리처드슨과 아이라 클라크는 모두 외곽 공격 위주의 플레이어. 그렇다고 토종 빅맨인 장재석과 민성주가 함지훈보다 낫다고 보기에도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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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무조건 슛이 터지기 만을 바란게 아니었다. 비장의 카드를 들고나왔다. 전 감독은 "외곽슛은 한계가 있다. 우리가 넣을 점수는 정해져있다. 무조건 수비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작은 선수들이 상대코트부터 압박수비를 펼쳤고, 극단적인 지역방어로 상대의 골밑 공격을 막아냈다. 앞선에 3명, 뒷선에 2명의 선수가 스되, 상대 센터가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나머지 밑선 수비수까지 적극적으로 도움수비에 들어왔다. 상대 외곽 공격 대비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는 극단적인 전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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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KT 선수들의 외곽슛은 야금야금 터졌다. 2쿼터 종료시까지 스코어가 31-30 모비스의 1점 리드. 골밑슛은 70%, 외곽슛은 30%의 확률이라고 했을 때 확실히 KT의 의도대로 경기가 풀렸음을 의미하는 스코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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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에는 모비스의 외곽슛이 대폭발했다. 박종천과 이대성이 3점슛 3개를 합작해냈다. 3방의 3점포를 얻어맞은 KT의 수비는 봉인해제됐다. 라틀리프가 골밑을 휘저으며 순식간에 점수차가 20점 이상으로 벌어졌다.
울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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