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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이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 유 감독은 경기 전 "토종 빅맨을 넣어 그 선수들에게서 어느정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모비스와는 4명과 5명이 싸우는 경기가 된다"며 "한정원과 이정제 등이 득점에 가담해주면 경기를 수월하게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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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체력이 살아있는 전반까지는 32-34로 잘 버텼다. 하지만 후반이 문제였다. 포웰을 포함한 스몰라인업이 가동되자 골밑이 허무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함지훈과 벤슨의 연속 골밑 득점이 이어졌다. 몰론, 전자랜드 수비가 허물어진데는 양동근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를 휘저으며 연속 6득점을 올렸다. 골밑 수비에 치중하던 전자랜드 수비가 양동근에게까지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이도저도 아닌 수비 로테이션이 나오게 됐다. 양동근은 코트를 넓게 보고 골밑, 외곽에 비어있는 선수들을 잘 찾아 공을 배급했다. 모비스는 내외곽에서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 때부터 점수가 쭉 벌어지며 모비스가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유도훈 감독이 기대했던 한정원이 3쿼터에만 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모비스에 넘어간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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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감독은 이틀 전 KT와의 경기에서도 전반 박빙 상황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상대 골밑 힘이 떨어지면 후반 점수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전자랜드전도 똑같았다. 농구는 기본적으로 높이가 지배하는 스포츠다. "키가 작은 팀들이 오히려 더 까다롭다"는 유재학 감독의 말은 엄살이 살짝 섞인 말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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