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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덕이었을까. 손흥민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9일(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친정팀 함부르크SV와의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홈경기에서 3골-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 9분만에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곤살로 카스트로의 패스를 받았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반박자 빠른 왼발슈팅을 날렸다. 볼은 함부르크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8분 뒤 추가골을 넣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시드니 샘의 공간패스를 받았다. 수비수 사이를 뚫고 질주했다. 45m를 달린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넣었다. 2-2로 맞선 후반 10분 한골을 추가했다. 키슬링이 날린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손흥민 앞으로 흘러나왔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후반 27분에는 키슬링의 골을 뽑아내는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레버쿠젠은 5대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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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의 주전 공격수로서 입지도 당당히 했다. 그동안 손흥민은 팀 공격의 중심과는 거리가 있었다. 나란히 리그에서 7골을 기록하고 있는 키슬링과 샘이 주포였다. 키슬링은 2012~2013시즌 리그 2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샘은 올시즌 7골로 득점 랭킹 상위권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격 찬스가 있을 때 동료들의 패스는 손흥민이 아닌 키슬링과 샘에게 집중됐다.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양상이 달라졌다. 이날 경기에서 동료 선수들은 손흥민에게 패스를 찔러주었다. 믿고 맡길 수 있다는 믿음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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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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