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지원방안을 두고, 다시 한 번 단장들이 모였다. NC에 대한 견제일까.
프로야구 단장회의는 실행위원회로 불린다. 이사회에서 의결되기 전 실무 논의가 되는 자리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실행위원회가 지난 5일에 이어 12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실에서 또다시 열렸다. 무슨 일일까.
KBO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실 실행위원회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단장들끼리 모여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확인하는 자리일 뿐, KBO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공식적인 실행위원회는 아니라는 것이다.
단장들이 일주일만에 다시 모이게 된 건 FA 보상규정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NC가 이번 FA 시장에서 보상선수 없이 연봉의 300%만 보상하는 게 타당하냐'는 것이다.
신생팀에 대한 지원방안은 이미 NC가 창단을 선언한 2011년 결정된 사안이다. 당시에도 수차례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한 끝에 이사회까지 올라가 안건이 통과됐다. 당시 신생팀 지원방안은 2년으로 못박았다. NC는 이번이 두 번째 FA 시장 참가다. 창단 초기 선수 보상 없이 금전 보상만 하기로 한 건 이사회 결정 사항이다.
이사회에서 사장단 결정으로 끝난 사항인데 뒤늦게 딴죽이다. 그것도 원 소속구단과 협상이 한창인 시기에 긴급 회의까지 열었다. 당장 17일부터 원 소속구단과 협상이 불발된 선수들은 시장에 나와 타구단과 협상을 시작한다. NC가 첫 해부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다 보니, 샘이 나기라도 한 걸까.
이는 NC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같은 절차를 밟을 10구단 KT까지 견제하려는 의도다. 기존 구단들은 기득권을 내세워 신생팀을 압박하고 있다. 모기업이 대기업이 아닌 게임회사인 NC는 매번 약자가 되고 있다.
사실 신생팀 지원방안은 야구규약에 명시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언제 구단이 창단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의결한 뒤, 따로 규약에 넣지는 않았다. 2013년과 2033년, 프로야구의 상황이 같을 수는 없는 법이다. 시행세칙이 시대상황에 맞게 변해야 하기에 규약에 넣지는 못했다.
KBO는 당시 회의록 등을 모두 갖고 있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이날 단장들이 질의하는 사항에 답할 준비는 마쳤다. 물론 이사회 결정사항이기에 번복될 여지는 없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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