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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할 말이 없다. 이번 원정 3연전의 시작인 제주전은 당초 대구의 홈경기였다. 하지만 제주가 9월 7일에 열릴 자신들의 홈경기와 장소를 맞바꾸자고 제의했다. 제주도 사람들은 음력 8월 초하루부터 추석(음력 8월 15일) 전날까지 벌초를 한다. 제주도의 전통 풍습이다. 9월 7일 제주에서 경기를 한다면 흥행참패는 불보듯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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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원정 3연전 대책으로 '이동거리 최소화'를 들고나왔다. 제주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중간에 있는 성남-강원 원정이 문제다. 성남을 갔다가 대구로 돌아온 뒤 다시 강릉으로 가기는 힘들다. 선수단은 프런트에 '성남전 후 바로 강릉행'을 요청하고 나섰다. 그동안 대구는 '원정 경기 후 바로 대구 숙소 복귀' 원칙을 대체로 지켜왔다. 밖에서 하루 자는 비용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강등의 기로다. 대구 관계자는 "7월 13일과 16일 각각 인천-성남 원정을 갔다. 그 때 대구 숙소로 복귀하지 않고 바로 원정지로 갔다. 그 덕에 체력을 비축했고 성남에 1대0으로 이겼다"면서 "이번에도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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