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77분. 핵심 키워드는 '폭발' 그리고 '조화'였다.
손흥민은 스위스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했다. 독일에서의 상승세 그래도였다. 왼쪽에서 종횡무진이었다. 전반 2분만에 스위스의 오른쪽 수비수를 압박해 좋은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다. 19분에는 드리블하면서 수비수 세 명을 제치는 모습도 보였다. 관중들의 눈을 확 사로잡을만 했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린 스위스 뒷공간을 계속 파고들었다. 공만 잡으면 앞으로 전진했다. 스피드 하나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홍명보호에도 많이 녹아들었다. 팀 플레이의 조화 측면에서 많은 과제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동료 선수들과 계속 눈을 맞추면서 경기를 했다. 2선 선수들이 찔러주는 패스 타이밍에 적절하게 파고 들어 위협적인 장면들을 연출했다. 공간을 향해 치고 들어가는 스피드는 일품이었다. 2선에서 올라오는 대각선 크로스에 폭발적인 스피드로 응답했다.
폭발력을 선보인 손흥민은 후반 32분 모든 체력을 소진하고 남태희와 교체되어 나갔다. 3만8000여 관중들의 기립박수와 함께였다. 역시 '손세이셔널'은 상암에서도 그대로였다.
상암=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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