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수원)의 러시아전 목표는 '명예회복'이다.
정성룡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부터 A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후배 골키퍼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김승규(울산)가 선봉에 서고 있다. 김승규는 소속팀인 울산에서 김영광을 제치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어 정성룡의 자리도 노리고 있다. K-리그에서 김승규의 경기당 실점률은 0.79점. 정성룡의 1.19점보다 한 발 앞서 있다. 반면 정성룡은 10일 열린 포항과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도 스위스전에서는 정성룡 대신 김승규를 선발투입했다. 정성룡은 벤치에서 후배가 승리에 힘을 보태는 장면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성룡은 러시아전은 명예회복의 기회다. 올해 마지막 A매치인만큼 홍명보 감독도 정성룡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정성룡의 결의도 상당하다. 이미 대표팀 소집을 할 때 머리를 삭발하며 결연한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또 러시아전을 하루 앞둔 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홀로 특훈을 받기도 했다. 4년간 주전 자리를 지켜온 정성룡의 반격이 기대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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