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라도 올라가서 마음을 좀 다스려야 겠다."
정성룡(수원)의 한숨이 깊다. 러시아전에서도 명예 회복에 실패했다.
정성룡은 19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빌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12분 실책으로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후반 14분 역전골을 내주며 1대2로 패했다.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부진한 모습으로 우려를 샀던 정성룡은 이번 A대표팀 소집에서 머리를 짧게 깎으며 결의를 다졌다. 그러나 러시아전에서도 부진하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성룡은 러시아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실수 원인은) 나도 모르겠다. 나름대로 준비를 하는데 (몸이) 안 따라 주는 것 같다"면서 "산이라도 올라가서 마음을 좀 다스려야 겠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는 "예전에도 항상 좋은 면만 보여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뒤 "지금 처한 상황을 쓴 보약으로 생각하고 잘 받아들여서 한 단계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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