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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방송한 MBC '일밤'은 또 다시 '먹방'으로 채워졌다. 전국 시청률 14.5%(이하 닐슨 코리아)를 기록하며 일요 예능 최강자를 달리는 '일밤-진짜 사나이' 멤버들은 또 다시 해군 광개토대왕함의 먹거리에 환호성을 질렀다. 장혁은 '혁스도그'를 만들었고 멤버들은 아침식사로 나온 샌드위치에 "환상적인 맛"이라고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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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채널인 KBS2 '해피선데이'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1박2일'에서는 시즌2 멤버들의 마지막 여행에서 엄태웅과 성시경이 '먹방'에 나섰다. 마라도로 떠난 이들은 방어와 흑돼지 바베큐, 톳과 홍합이 들어간 짬뽕과 짜장면을 먹는 장면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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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방송이긴 했지만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이하 맨친)에서도 여지없이 '먹방'이 등장했다. 탤런트 김정난의 집을 방문한 '맨친'의 멤버들과 아이돌그룹 샤이니는 김정난의 '이탈리아 퓨전 밥상'을 시식했다. 김정난 집 냉장고의 다양한 밑반찬과 잼들이 화면에 등장했고 샤이니 멤버들이 물 만난 듯 '먹방'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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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먹방'은 예능의 대세였다. '아빠 어디가'에서 가수 윤민수 아들 윤후의 '먹방'은 신드롬에 가까울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인기를 모으면 한꺼번에 몰려 들어 활용하는 방송 행태는 쉽게 그 열풍을 사그라들게 만들었다. '진짜 사나이'는 멤버들이 군생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지만 '군대리아'가 인기를 모으자 상당 부분을 '먹방'에 의존하게 됐다. '아빠 어디가' 역시 새로운 아이템을 찾기 보다는 여행가서 밥먹는 것에 치중했다. '맨친'은 '다이빙'프로젝트가 끝나자 '집밥' 프로젝트에 집중했고 '1박 2일' 역시 멤버들은 교체됐지만 여행가서 밥먹기는 계속 이어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TV만 켜면 연예인들이 밥먹는 장면만 나오니 식상해질 수밖에 없다. 제작진들 역시 언제까지 '먹방'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을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먹방'에 치중하는 예능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이 상황에서 치고 올라가는 방법은 역시 색다른 아이템을 들고 나오는 수밖에 없다. 누가 그것을 해낼 수 있느냐의 싸움이다"라고 전했다. '먹방'의 홍수 속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새로운 무엇을 찾아내는 이는 누구일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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