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과 미각. 얼핏 무관해 보이지만 따로국밥이 아니다.
듣는 음악에도 맛이 있다. 발을 동동 구르게 할 만큼 추운 겨울, 손에 들린 핫초코 한잔.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을 아쉽게 밀어내며 입술을 촉촉하게 적시는 한 모금은 포기하기 힘든 매력이 있다. 그 달콤한 소리의 맛이 고스란히 미니 앨범 한장에 담겼다.
열여덟 소녀 프로듀서 예나(YENA)의 새 앨범 '소 하드(SO HARD)'.예나는 스스로 모든 곡을 작사, 작곡, 편곡하고 직접 부르는 다재다능한 뮤지션이다. 플레이를 누르는 순간, 달콤한 소리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다. '혀가 아닌 귀로도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구나'하는 감각의 교류, 실감이 난다. 가녀린 목소리에 가득 실린 감수성. 달달한 사랑의 감성 터치로 연심을 자극하는 멜로디와 목소리가 연심 가득한 연말 분위기에 제법 잘 어울린다.
타이틀 곡 '소 하드'는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몰라 안절부절못하는 순수한 소녀의 힘든 마음을 앙증맞게 담아낸 미디엄 템포의 얼반팝 곡. 피처링에는 프레시 보이(Fresh boy), 딘딘(Dindin)이 참여했다. 타이틀곡 '소 하드' 외에 '더', '너만'까지 총 3곡이 수록돼 있다. 나머지 곡들도 한번 들으면 달콤한 매력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기 힘든 중독스러운 매력이 있다.
이번 미니앨범은 시작에 불과하다. 팔방미인 천재소녀 예나는 향후 다양한 색깔의 음악과 보컬로 종횡무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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