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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아픔이 있다. 제주의 신영록은 2011년 5월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부정맥으로 경기 중 쓰러졌다. 제주 트레이너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약 10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다. 하지만 절반의 성공이었다. 50일 만에 의식을 되찾고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거동이 불편해 지금도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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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걸어서 벤치로 돌아왔다. 윤성효 부산 감독은 몰리나를 붙잡고 "괜찮냐"고 물으며 등을 토닥거렸다. 하지만 더 이상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전반 11분 고요한이 몰리나를 대신해 투입됐다. 몰리나는 후반 이대목동병원으로 후송돼 CT 촬영을 했다. 다행히 뇌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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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감독은 "우리 선수나 서울 선수나 누구든 그런 상황이 발생하며 지도자로서 선수를 아껴야하고 격려해줘야 한다"고 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애제자의 혼절에 아팠다. 그는 "몰리나가 쓰러지고 난 후 긴급 사인이 들어왔다. 충격이었다. 예전에 그런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위험한 생각이 순간 스쳤다. 몰리나는 물론 그의 사랑스런 가족이 생각났다. 의식을 회복한 후 본인은 강력하게 뛰고 싶다고 했지만 리스크가 있어. 과감하게 제외했다. 그 순간 감정이 복잡했다. 우리 팀 선수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참 그랬다"고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신영록 사고 후 경기장 응급치료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특수 구급차 1대와 의료진 3명(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이 의무 대기해야 한다. 경기장은 물론 선수단 이동과 훈련 때도 심폐소생술에 필요한 제세동기를 비치해야 한다. 응급상황에 대비한 매뉴얼도 만들었다. 그 조치가 빛을 발하고 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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