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KGC는 언제쯤 웃을 수 있을까. 일단 팀의 기둥인 오세근과 김태술의 복귀가 임박했다.
KGC는 오는 29일 부산에서 KT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3라운드 첫 경기다. 어느새 시즌의 3분의 1 반환점을 돌았지만, 주축들의 계속된 부상 공백 속에 5승13패로 공동 9위에 머물러있다.
최근 들어 오세근과 김태술이 나란히 코트에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오세근은 지난 10일 동부전에서 김봉수와 충돌한 뒤 어깨 타박상을 입어 2주 넘게 자리를 비웠다. 김태술은 무릎 상태가 악화돼 지난 7일 SK전 이후 출전이 없다. 어느새 3주가 넘었다.
둘은 KGC의 양대 축이다. 오세근은 국내 최정상급 빅맨으로 외국인선수와 함께 든든하게 골밑을 지킨다. 물론 발목 수술 후유증으로 여전히 출전시간이 제한적이지만, 승부처에서 오세근이 있냐 없냐의 차이는 크다. 김태술은 KGC의 야전사령관으로 공수를 이끄는 중심이다. 무릎 상태가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팀을 위해 출전을 강행하다 상태가 악화됐다.
하지만 KGC 이상범 감독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무리시키지 않고 둘 모두 재활에 전념토록 했다. 그 결과 오세근은 29일 부산 원정에 동행했다. 발목까지 통증이 온 김태술은 오는 1일 전자랜드전 복귀가 유력한 상황이다.
오세근은 복귀 후에도 여전히 10~15분 정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3쿼터 중반 이후 기용돼 승부처인 4쿼터를 기대하는 것이다. 시즌 초반부터 오세근과 논의 끝에 결정된 기용패턴이다.
출전시간이 적은 오세근과 달리, 김태술은 상태가 보다 완벽해져야 출전이 가능하다. 무릎에서 발목까지 통증이 진행돼 시간이 좀더 오래 걸렸다. 결국 승차가 크지 않은 전자랜드전에 맞춰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오세근과 김태술 모두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는 정도까지 몸상태가 올라왔다. 그래도 이 감독은 아직 승부처가 아니란 판단이다. 계속해서 신중을 기하는 이유다.
KGC는 박찬희가 상무에서 제대하는 시즌 막판 반전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막판에 몰아치면 6강 플레이오프 정도는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는 계산이다. 또한 결정적인 상황에서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도 준비중이다. 타리그에서 좋은 외국인선수가 풀릴 때까지 좀더 지켜보고, 이를 터닝포인트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최악의 상황이지만, 서두르지 않고 있다.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보고, 소처럼 신중히 행동한다는 호시우보(虎視牛步)란 말이 어울리는 KGC의 행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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