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심경'
'성별논란'에 휩싸인 여자 축구선수 박은선(26, 서울특별시청)이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최근 진행된 SBS '궁금한 이야기 Y' 녹화에서 성 정체성 논란 후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던 박은선 선수가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키 180cm에 몸무게 74kg, 여자실업축구(WK리그)에서 올 시즌 22경기에 총 19골을 터뜨린 '득점왕' 박은선은 매 경기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받아들이기 힘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바로 '성 정체성'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타 팀의 감독들 때문.
박은선은 "이번 성별 논란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며 "남다른 신체조건과 외모, 허스키한 목소리 때문에 종종 주변에서 남자로 오해를 받았다. 오랫동안 자신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감독들이 의심을 품은 것은 무엇보다 아픈 상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녀는 "이번에는 정말 더 이 악물게 되더라. 내가 여기서 또 도망가게 되면 진짜 남자인가 보다 생각할까 봐"라고 덧붙였다.
논란의 불씨가 지펴진 것은 지난 10월 19일 박은선이 소속된 팀 감독을 제외한 6명의 여자축구단 감독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부터였다. 당시 감독들은 그녀가 국가대표에 선출되지 못하는 이유로 '여자가 아닐 수도 있다'라는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박은선 소속팀(서울특별시청)은 "성별논란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박은선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한 차례 성별 판정 검사를 받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검증됐다는 것.
이에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직접 축구협회 측에 확인했다. 하지만 협회로부터 박은선이 성별 검사를 받은 기록조차 없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한편, '성별 논란'에 휘말린 박은선이 말하는 진짜 이야기는 29일 밤 8시 55분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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