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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가 한 가지를 붙잡고 오래 못해요. 부모님도 재미삼아 야구를 시작했으니 저러다 말겠지 하고 생각을 하셨대요. 그런데 어떻게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라며 웃었다. 더듬더듬 강한 경상도 억양에 담백한 성격이 묻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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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3승4패7홀드(평균자책점 3.12), 올해 5승1세이브27홀드(평균자책점 3.21). 출전 경기수도 43경기에서 69경기로 늘었고, 프로 2년차에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제 히어로즈 필승조의 핵, 주축투수다.
부산에서 운동화빨래방을 운영하시는 부모님, 그리고 누나에게 한현희는 자랑스러운 아들, 자랑하고 싶은 동생이다. 웬만한 단골들은 운동화빨래방집 아들이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라는 걸 알고 있고, 격려를 해준다고 한다. 한현희는 "가게에서 부모님이 야구중계를 틀어놓고 보시는데, 손님들이 왜 롯데 야구를 안 보고 넥센 경기를 보느냐롤 물어본다네요. 그때마다 제 얘기를 하시는 거죠"라며 웃었다. 부산 원정경기는 물론, 마산, 대구경기까지 빠짐없이 관중석에서 지켜보시는 부모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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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막 던진 것 같고. 올해는 생각을 하면서 던진 걱 같아요." 경험이 한현희를 더 힘있는 투수로 만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간계투, 내년에도 비슷한 보직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든 투수의 최종 목표는 선발투수. 그런데 한현희는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제게 역할을 맡겨주시면 최선을 다해 던지는 게 제 일입니다. 저는 길게 보고 생각하는 스타일입니다"고 했다.
가장 까다로운 타자는 삼성 라이온즈 박선민과 롯데 자이언츠 장성호. 한현희는 "박석민 선배님이 치면 타구가 쫙쫙 뻗어나가니까 겁이 나요. 장성호 선배님은 제 공에 타이밍이 잘 맞나봐요. 올해 참 많이 맞았어요"라고 했다.
'현희'는 돌림자 '희'를 딴 이름. 이 여성스러운 이름을 가진 이가 또 있다. KIA 타이거즈 재활군 트레이닝 코치로 있는 있는 투수 출신 곽현희 코치. 한현희는 "곽 코치님이 현희라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라며, 잘 하라고 격려해주셨어요"라고 웃었다.
현재 체중 94kg.인터뷰를 마친 한현희는 지난해 처럼 시즌 개막 전까지 83kg에 맞추기 위해 몸 만들기를 시작했다며, 웨이트트레이닝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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