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아닌 단어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오직 머리속에 '잔류'라는 두 글자만 자리하고 있다. '생존왕' 강원의 김용갑 감독은 첫째도 잔류, 둘째도 잔류였다.
김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까지 오는데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리는 해냈고, 여기서 잔류할 수 없다면 플레이오프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잔류가 아닌 단어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클래식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강원이다. 그만큼 김 감독도 상주를 상대로 미디어데이부터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아직 상주의 경기는 한 경기도 보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우리가 상주를 꺾고 잔류해야 겠다", "이근호를 청소년대표때 가르쳐 봐서 잘 안다. 대응책도 가지고 있다", "상주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하겠다. 상주의 허점을 파고드는게 전략이다"… 등.
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자신감도 넘쳤다. 김 감독은 박항서 상주 감독이 강원의 '64실점'을 언급하자 "내가 부임하기전에 기록한 골득실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전에 패하고 실점했던 것은 내 기록이 아니다. 내가 부임한 이후 선수들이 달라졌다"며 맞불을 놓았다. 이어 "우리는 잔류를 하기 위해 힘들게 여기까지 왔다. 잔류만 생각하고 있다. 클래식 우승팀이 가려졌는데 진정한 주인공은 플레이오프 승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잔류를 외쳤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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