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을 총감독·관리해야할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특정 심판을 비호했다는 의혹에 대한 징계 결과가 나왔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특별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이재성 심판위원장은 지난 5월 4일 발생한 심판 체력테스트 부정행위와 관련, 모든 책임을 물어 권고사직 조치를 내렸다.
당시 C심판이 체력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H심판과 S심판이 몰래 코스에 설치된 콘의 위치를 바꾸다 감독관에게 발각됐다. 이후 다시 콘 위치가 조정돼 정상적으로 체력 테스트가 진행됐다. C심판은 정상적으로 치러진 테스트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체력 테스트는 '지옥의 코스'로 불리는 150m 반복 달리기다. 400m 트랙에서 150m를 30초 안에 주파한 뒤 50m를 35초 이내에 걷는 것을 최소한 20회 이상 반복해야 한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심판들과 감독관이 이를 발견했고, 현장에서 이 위원장 및 10여명의 감독관들이 진상 조사 및 사건 처리에 대한 회의를 열었다. 이날 테스트는 체력 테스트에서 떨어진 150여명의 심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축구협회는 C심판은 체력테스트에 합격하기 위하여 관계자에게 콘을 옮기도록 부탁한 사실이 인정돼 자격정지 1년을 부과했다. H심판과 S심판은 경기장내에 들어와 콘의 위치를 옮긴 사실이 인정되어 출전정지 6개월이 각각 내려졌다. Y심판위원은 부정행위를 인지하고도 현장에서 묵인, 자격정지 6개월을 부과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후임 심판위원장에 정해성 현 경기위원장을 선임했다. 정해성 신임 심판위원장은 후임 경기위원장이 선임될 때까지 심판과 경기위원장을 겸임하게 된다. 또한 정해성 심판위원장은 심판위원회의 구성과 관련해 모든 권한을 갖고 차기 심판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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