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이 기업구단만으로 채워지는 일이 벌어질까. 9개월간 대장정을 마친 2013년 K-리그를 살펴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는 일 같다.
클래식에서 시·도민 구단들의 이름이 서서히 지워지고 있다. 강원FC를 마지막으로 K-리그 클래식의 강등 세 팀이 모두 확정됐다. 대구와 대전까지 모두 공교롭게도 시·도민구단들이 강등의 철퇴를 맞았다. 기업구단에 비해 구단 예산과 전력이 떨어지는 시·도민 구단들의 강등이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강등이 본격화되면서 시·도민 구단들의 클래식 이탈이 가속화되는 형국이다.
2012년 K-리그에서 시·도민 구단 비율은 37.5%였다. 경남FC,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FC, 대전 시티즌, 강원FC, 광주FC 등 6개 구단(군인팀 상주 상무 제외)이 9개 기업구단(FC서울,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부산 아이파크, 전남 드래곤즈, 성남 일화)과 경쟁을 펼쳤다.
2012년 결과를 토대로 첫 강등(광주,상주는 강제 강등)이 실행된 이후 2013년 클래식의 시·도민 구단의 비율은 35.7%(14개팀 중 5개팀)로 줄었다. 2014년에는 16.6%(12개팀 중 2개팀, 성남 제외)로 급격하게 낮춰졌다. 성남이 기업구단의 탈을 벗고 시·도민구단으로 재창단하지만 클래식 무대에 살아남은 '원조' 시·도민구단은 인천과 경남 뿐이다.
내년 시즌 시·도민 구단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2위팀은 자동 강등되고 11위 팀은 챌린지 2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된다. 인천과 경남은 전력이 비슷한 다른 시·도민구단의 이탈로 대부분 기업구단과 경기를 펼치게 됐다. 승점쌓기가 예년보다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최악의 경우 인천과 경남이 강등의 철퇴를 맞고, 챌린지의 유일한 기업구단인 충주 험멜이 승격을 하게 된다면 2015년 클래식은 모두 기업구단으로만 채워진다. 시·도민 구단의 비율은 0%가 된다.
시·도민 구단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모든 팀이 '우승'을 외치는 기형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이제 '생존'을 위한 전략 재설정이 필요해 보인다. 클래식의 한 시·도민 구단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이제 모든 초점은 '강등'에 맞춰져 있다. 몇년 뒤를 바라봐야 하지만 당장 클래식에 살아남는게 먼저다"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프로세계의 냉정한 현실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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