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 H조에서 한국과 대결을 펼치게 된 러시아의 사령탑,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장에 나타났다.
단순한 움직임은 아닌 것 같다. 브라질월드컵 이후 행보와 깊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영국의 메트로는 16일(한국시각)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예상치 못한 방문으로 비야스 보아스 토트넘 감독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더 심해졌다'고 보도했다.
카펠로 감독은 16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토트넘-리버풀전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전했다. 토트넘은 안방에서 0대5로 패하며 16년 만에 5골차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비야스 보아스 감독의 경질설도 더욱 수면위로 떠 오르게 됐다. 토트넘은 비야스 보아스 감독의 경질을 고려 중이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들여 팀을 개편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최근에는 맨시티에 충격적인 0대6 완패까지 당한데 이어 홈에서 리버풀에 0대5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운영진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지만, 운영진은 여전히 경질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근 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로운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카펠로 감독이 경기장을 찾았으니 의혹이 증폭되는 것은 당연하다.
메트로도 카페로 감독의 토트넘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듯 하다. 메트로는 '카펠로 감독이 잉글랜드 축구계로 복귀하는게 거부감이 없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카펠로 감독은 유로 2012를 앞두고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의 불화로 인해 잉글랜드 대표팀과 결별한 바 있다.
과연 카펠로 감독의 월드컵 이후 행보에는 어떤 시나리오가 그려질까. 한국, 벨기에, 알제리와 함께 H조에 속한 러시아가 브라질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냐에 따라 카펠로 감독의 차기 행선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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