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이름으로 열심히 뛰겠다."
삼성생명의 샤데 휴스턴이 29일 KB스타즈전에서 국내 데뷔전을 치렀다.
애슐리 로빈슨이 지난달 중순 부상으로 퇴출된 후 한달반을 기다린 끝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이 땅을 밟은 것이다.
샤데는 이날 경기에서 25득점-8리바운드에다 5개의 슛블록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팀의 88대81 승리를 이끌었다.
여성 선수로는 드물게 스킨헤드를 하는데다, 상당한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샤데는 승리 후 첫 인터뷰에서도 강한 인상을 풍겼다.
"열심히 뛰어준 동료들과 함께 코트에서 뛸 수 있어 무척 기쁘다"는 샤데는 "파워포워드 역할이 편하지만, WNBA에선 스몰포워드와 가드 역할도 담당했다. 또 상대팀 센터 선수들과의 매치업에서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빅맨들이 나를 맡을 경우 더 많이 뛰게 하고 밖으로 끌고 나와 수비를 하도록 하는 등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단답형이나 판에 박힌 코멘트를 하지만 샤데는 모든 질문에 대해 구체적이고 정성껏 대답했다. 스킨헤드 스타일을 버리고 머리를 기르고 있는 것에 대해선 "머리를 따을 수 있을 때까지 기를 예정이다. 아마 내년 3월쯤 될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이때쯤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머리를 땋지 않겠다. 익숙치 않은 머리 스타일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감독님의 평가를 듣기 싫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뛸 때마다 삼성의 이름으로 열심히 하겠다.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팀워크도 좋게 하겠다. 혹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삼성생명에서 스태프로도 활동하고 싶다"며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멘트도 했다.
한편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연습 때보다 훨씬 잘 했다. 기대 이상이었다"며 "확실히 농구를 즐기면서 하는 선수인 것 같다. 오늘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일궈내겠다"고 말했다.
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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