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가 2014년 새해 첫 거래에서 고전을 겪었다.
2일 '1월 효과' 기대심리를 타고 강세로 출발하는 듯 했으나 '환율 공포'의 기습공격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환율은 장중 거래가격 기준으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2일 마감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2013년 12월 30일) 종가보다 5.1원 내린 달러당 1050.3원이었다.
원·엔 환율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아져 장중 100엔당 996.2원까지 급락했다.
이같은 환율 쇼크가 대형 수출주들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은 환율 쇼크로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4~6%까지 폭락해 지수 급락을 부추겼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내다파는 등 '트리플 악재'까지 겹쳤다.
2일 코스피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44.15포인트(2.20%) 급락한 1967.1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낙폭은 2012년 7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장 초반에는 지난해 종가보다 1.77포인트(0.09%) 오른 2013.11을 기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개장 10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낙폭이 자꾸 커지는가 싶더니 오후 들어선 1970선마저 무너져 내렸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95억원, 132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가 중에선 금융투자기관이 110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은행, 국가·지자체가 일제히 '팔자'에 가담했다.
삼성전자가 4.59% 폭락한 130만90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기아차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관련 종목은 각각 6.06%, 5.07%, 4.94%씩 폭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3.71포인트(0.74%) 내린 496.28을 기록하며 새해 첫 장을 마쳤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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