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미래에셋생명보험, 산은캐피탈 등 우량 비상장사 주식이 거래될 수 있도록 제도권 장외시장인 프리보드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프리보드를 14일 7월부터 제1부와 제2부로 나눠 사실상 모든 비상장주식의 거래가 가능한 인프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보드 제1부에서는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거나 금융투자협회가 정한 공시의무 등을 준수하는 비상장법인 주식이 거래된다.
기존 프리보드에는 주식 유통에 필요한 요건만 충족하면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었다. 기본적 재무 요건을 심사하지 않다 보니 부실기업 진입을 제한하기 어려웠고, 우량 비상장 법인이 프리보드에 들어올 유인도 크지 않았다.개편되는 프리보드 제1부에 진입하려면 주권 모집·매출 실적이 있어야 한다. 금융투자협회는 작년 5월 기준으로 미래에셋생명보험, 산은캐피탈, 팬택, 삼성메디슨 등 약 90개 기업이 이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당국은 프리보드 제2부를 모든 비상장법인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단순 거래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제2부 기업은 공시 의무가 없고, 주식 유통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만 갖추면 된다. 서태종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중소기업을 포함한 모든 비상장법인의 주식을 투명하고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데 프리보드 개편의 중점을 뒀다"며 "개인 간 직접 거래에 따른 투자자 피해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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