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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활동 영역도 넓어졌다. 데프콘과 정준영은 지난해 12월 첫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3'의 새 멤버로 합류해 중추로 자리잡았고, 샘 해밍턴은 JTBC '마녀사냥'과 tvN '섬마을 쌤'까지 꿰찼다. 11년차 연인 정인과 함께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했던 조정치는 프로그램 하차 후 결혼을 했고, 지난 연말엔 MBC 파일럿 프로그램 '결혼 프로젝트 링'에 출연했다. 또 지난해 10월 말부터는 KBS 라디오 '조정치 하림의 2시' 프로그램의 DJ로 청취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쯤 되면 MBC가 방송가에 예능 인재를 공급한 '예능사관학교'였다고 해도 과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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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에 데프콘을 캐스팅한 이지선 PD는 "오랫동안 방송 활동을 해온 연예인의 경우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많다"며 "반면에 데프콘은 오랫동안 유명인과 일반인 중간 쯤에서 살아오며 생활인으로서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지니고 있고 자신을 꾸밈 없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리얼 버라이어티와 관찰 예능에 적합한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특히 음식과 재테크 같은 데프콘의 관심사는 일반 시청자들도 관심 있는 분야라 더 공감하는 것 같다"고 전하며 "생활인으로서 데프콘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시류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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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들이 치열한 예능 전쟁터에서 눈 밝은 연출자의 눈에 띄어 고정 출연의 기회를 잡은 데는 그보다 앞서 일종의 '검증' 과정이 있었다. 데프콘과 조정치는 각각 '무한도전'의 조정 특집과 못친소 특집에서 신선한 매력으로 주목받았고, 샘 해밍턴은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해 걸죽한 입담을 뽐냈다. 정준영도 온스타일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리얼리티 프로그램 '정준영의 비 스튜피드(BE STUPID)'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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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예능인들의 활동 무대가 넓어지는 데 대해 권 CP는 장점과 우려점을 동시에 짚었다. 그는 "출연자들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보이면 기존 프로그램도 힘을 받는 부분이 있다. 그들이 잘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또한 연출자에겐 큰 즐거움이다. 하지만 노출이 많아지면 식상해질 수 있다. 특히 리얼 버라이어티에서는 캐릭터가 중요한데 프로그램마다 다른 캐릭터로 출연하게 되면 진정성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