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좌석이 중복 판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7시30분 충남 신창역에서 출발, 9시8분 서울역에 도착하는 누리로 1728호 열차 일부 좌석들이 중복 판매되는 사고가 발생해 고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한 객차가 아닌 전체 4개 객차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하면서 승객들이 우왕좌왕 했다. 특히 많은 승객들이 출근용으로 이용하는 기차여서 혼란은 가중됐다. 또한 이 열차 뿐 아니라 오전에 운행한 다른 열차에서도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 김 모씨는 "어제 오후 스마트폰으로 좌석을 예매하고 기차에 탔는데 다른 분이 앉아 계셨다"며 "서로 표를 확인해봤더니 좌석이 이중으로 판매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열차 승무원은 "역에 정차할때마다 확인을 받은 후 역창구에서 반환을 받으면 된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승객 이 모씨는 "열차에서 내릴때까지 내가 타고 있던 4호차에 승무원이 오지도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승무원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 승무원 고 모씨는 "출근열차여서 승객이 몰리는 데다 반환 문의는 잇따르고 안내 방송에 승하차 업무까지 처리하느라 이만저만 고생이 많았다"며 "10여년간 승무원 생활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겪었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기차에서도 오늘과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측은 "일시적인 전산장애로 인해 중복발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사고원인과 피해 규모에 대해 파악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본 승객은 발매된 표를 가지고 역 창구에서 반환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금으로 구입한 승객이 분실했을 경우나 버렸을 경우엔 환불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카드와 달리 구입했다는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다른 문제는 중간에 하차한 승객들이 해당 역에서 안내를 받지 못했다는 것. 역 관계자가 나와 피해를 본 승객들에게 환불을 고지하지 않았다.
승객이 스스로 역창구를 찾아가 반환을 요청해야만 했다. 하지만 통근 기차라는 특성상 환불을 받으려 길게 줄 서 있을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한편, 전국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파업은 민주노총과 연대한 것.
코레일측은 승객불편이 없도록 1800여명의 대체 인력을 투입해 여객열차는 100% 운행된다고 밝혔다. 결국 운행은 정상이었을지 몰라도 운영에는 오점이 남았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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