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바지다. 하지만 모비스, SK, LG '빅3'의 순위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모비스와 SK는 5경기, LG는 4경기가 남았다. 모비스가 36승13패로 1위. LG가 0.5게임 차로 2위, SK가 1게임차로 3위다. 한마디로 1패로 인해 순위표가 완전히 요동치는 상황이다.
남은 경기일정은 당연히 중요하다. 스케줄 뿐만 아니라 남은 팀들의 전력도 매우 중요해진다. 게다가 동률일 경우 맞대결 성적 뿐만 아니라 맞대결 득실률을 따져야 한다. 이런 변수를 모두 고려하면 실제 1위는 어떤 팀이 가장 가까울까.
모비스-오리온스와 LG가 문제다
일단 자력우승이 가능한 팀이다. 모비스가 나머지 5게임을 이기면 무조건 1위다.
하지만 쉽지 않다. 일단 27일 오리온스전이 문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이 2승3패로 뒤져 있다. 김동욱이 함지훈에게 강한데다, 오리온스의 장신 라인업이 미스매치를 발생시키기 때문.
모비스로서는 최근 오리온스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게 위안이다. 전자랜드(3월1일) 동부(3월2일)와의 경기는 연전이다. 그러나 올 시즌 모비스는 두 팀에 매우 강했다.
문제는 7일 LG전이다.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은 3승2패다. 남은 일정과 상대팀을 고려하면 정규리그 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팀이다.
LG-너무나 험난한 스케줄
LG는 큰 고비를 넘겼다. 26일 다크호스 동부를 1점 차로 겨우 눌렀다. 팀 최다타이인 9연승. 분위기는 매우 좋다.
그런데 여전히 스케줄은 험난하다. 빅3 중 가장 터프하다.
LG는 28일 삼성, 3월2일 SK, 7일 모비스, 9일 KT전이 남아있다. 모비스와 SK는 1위 경쟁팀 중 LG와의 맞대결만 남겨놓고 있다. 그런데 LG는 두 팀 모두 상대해야 한다.
게다가 삼성과 KT도 만만치 않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맞대결 전적 3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고 있지만, 압도적이지 않다.
그나마 남은 경기가 가장 적은데다, 스케줄이 빡빡하지 않다는 점이 불행 중 다행이다. 1위 확률은 모비스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4경기를 모두 이기지 못할 확률이 더 높다.
SK-LG전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SK는 현재 3위다. 하지만 LG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5게임이 남아있다. 일단 LG전이 가장 큰 문제다.
LG를 눌러야 1위를 노려볼 수 있다. LG전에 패하면 3위로 떨어져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SK는 삼성과 전자랜드에게는 매우 강했다. 그런데 KGC와 동부에게는 고전했다. 3승2패로 앞서 있지만, 역시 압도적이지 않다. KGC는 이상범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하지만 동부는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걸린다. SK는 올 시즌 동부에게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맞대결 전적
워낙 박빙이다. 때문에 맞대결 전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규리그 승률이 똑같을 경우 맞대결 전적을 따진다. 맞대결 전적이 같을 경우에는 맞대결 득실공방율을 계산해야 한다.
여기에서 가장 유리한 팀은 LG다. LG는 모비스에게 2승3패, SK에게 3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득실 공방율에서 가장 유리하다. LG는 모비스에게 -4, SK에게 +18이다.
이 부분을 따졌을 때 또 하나의 결론이 나온다. 선두 모비스 뿐만 아니라 LG 역시 자력우승이 가능하다. 두 가지 가정이 필요하다. LG가 4전 전승을 거두고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4점 이상 승리할 경우다. 자연스럽게 모비스는 4승1패, LG와 동률이다. 하지만 맞대결 득실공방율에서 LG가 앞선다.
SK는 모비스에게 4승2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SK가 5전 전승을 한다고 해도, 모비스가 5전 전승을 거두지 못해야 1위가 가능하다.
결국 3월2일 SK-LG전과 7월 모비스-LG이 가장 중요하다. LG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 모든 변수를 고려하면 여전히 모비스가 가장 1위에 근접해있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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