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게 안밀친 것 같았는데…."
LG 문태종이 왜 정규리그 MVP를 받아야 하는지 보여준 한판이었다. LG는 고비 때마다 3점포 4방을 터뜨리는 등 18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모비스 격침의 일등공신이 된 문태종을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5점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감 속에서도 문태종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었다.
문태종은 경기 후 "지난 1주일 동안 모비스전 얘기가 계속나왔다. 5점 이상으로 이겨야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다"며 "5라운드 모비스전 패배가 아쉬워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문태종은 이날 경기에서 동생 문태영과 에이스로서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특히, 1쿼터에는 문태영과 루즈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문태영은 넘어지며 출혈이 나기도 했다. 문태종은 "세게 밀친 것 같지 않은데 액션이 조금 섞였던 것 같다"며 "둘다 적극적으로 하려다 나온 상황이다.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동생은 득점력이 매우 좋다. 경기 내내 동생을 막으려 집중했고 나도 막기 위해 허슬플레이를 했다"고 밝혔다.
문태종은 KT와의 최종전에 대해 "홈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자존심 문제도 있고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을 마쳐야해 꼭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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