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송일수 감독은 일본프로야구에서 포수로 14년간 뛰었고 배터리 코치로도 활동했었다. 최근엔 라쿠텐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로도 활동했다. 일본 야구와 한국 야구의 수준을 알고 있다.
넥센 유격수 강정호는 국내 최고 유격수다. 어깨가 강해 수비도 좋은데다 매력적인 장타력까지 갖췄다. 그는 올시즌을 마치면 구단의 승인하에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7년을 채우게 된다. 본인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 올해초 일본 요코하마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 최고의 유격수인 강정호의 실력은 어느 정도이고 해외 진출 가능성은 어느정도 일까.
송 감독은 "(일본진출이) 충분히 가능성있는 선수"라고 했다. "수비도 좋으면서 장타력을 갖췄다"는 송 감독은 "지금 일본에서 이런 선수가 요미우리의 사카모토 하야토 정도 밖에 없다. 일본의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선수"라고 했다. 유격수로서 수비 능력에 대해서는 "중간 정도"라고 한 송 감독은 "타격이 매우 좋은 선수"라며 공격형 유격수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요미우리 사카모토는 지난 2012년 타율 3할1푼1리에 14홈런, 69타점을 치며 공격형 유격수로 각광을 받았다. 지난해엔 타율 2할6푼5리에 12홈런, 54타점.
강정호에 대한 얘기를 마친 송 감독은 곧이어 "두산에서 꼽으라면 양의지가 있다"라고 했다. 양의지도 일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
송 감독의 포지션이 포수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 포수에 대한 평가는 확실하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양의지는 타격도 매우 좋으면서 캐칭도 좋고 송구도 좋은 포수"라면서 "요코하마 같은 전력이 떨어지는 곳에서는 당장 주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양의지의 투수 리드 능력도 "투수들의 좋은 점을 잘 파악해 투수를 잘 이끌어간다"면서 높이 평가했다. 포수라는 포지션이 투수와의 소통이 잘돼야 하기에 일본에서 뛰기에 어렵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송 감독은 "물론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실력만 놓고 본다면 분명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피칭을 하고 이대호(소프트뱅크)와 오승환(한신)이 일본에서 주축선수로 활약하는 것을 볼 때 이젠 한국 톱클래스의 선수가 해외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당연히 해외에서 한국 선수들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는 가운데 올시즌을 마치면 누가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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