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KIA에서 가장 핫한 타자는 외국인 선수 브렛 필이다.
필은 3일까지 4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3홈런 4타점을 기록중이다. 팀내 타율, 홈런, 타점 1위다. 시범경기 기간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필은 정규시즌 시작과 함께 숨겨뒀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데 필은 4일 잠실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외국인 투수 홀튼이 선발로 나섰기 때문이다. 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한도가 2명이기 때문이다. 이 규정에 따라 KIA는 홀튼이 선발로 등판하는 날 필을 제외하고 있다. 홀튼이 선발로 나선 지난달 29일 삼성과의 개막전서도 필은 출전하지 않았다. KIA는 마무리가 외국인 투수 어센시오다. 선발 홀튼, 마무리 어센시오로 꾸리려면 필은 아예 선발서 제외해야 한다.
불펜, 특히 마무리가 약한 KIA는 어센시오를 데려올 때부터 이같은 손해를 감수하기로 한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선동열 감독은 이에 대해 "경기 상황에 따라 필을 대타로는 내보낼 수 있다"고 했다. 즉 한 점이 급할 때 찬스가 생기거나,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 점수가 필요할 때 등 융통성 있게 필을 기용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자주 생기는 것은 아니다.
어찌할 수 없는 KIA의 딜레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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