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끝내기 스리런의 여운은 진하다. 롯데 자이언츠 거포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32)의 응원가가 인터넷에서 인기 검색어로 등장했다. 롯데 구단이 준비한 히메네스 응원가는 가수 방미가 팝송(원 웨이 티켓)을 번안해서 히트시킨 '날 보러 와요'다. 그 노래에 히메네스 이름을 넣어 살짝 변화를 주었다. 팬들은 히메네스 응원가를 금방 따라불렀다. 입에 착착 감겼다.
그는 지난달 14일 시범경기를 위해 러닝을 하다 햄스트링을 다쳐 1군 데뷔가 늦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연장 끝내기 스리런 홈런포로 드라마틱한 국내 신고식을 했다. 그리고 광주 KIA 타이거즈 원정에서 11타수 4안타 1타점을 하고 다시 홈 부산으로 돌아왔다.
부산 야구팬들은 지난해 사직구장을 많이 찾지 않았다. 2012년 대비 지난해 관중이 무려 44%나 줄었다. 120만명을 넘었던 관중이 77만명에 머물렀다. 팬들은 홈런도 줄었고, 스타도 없는 롯데 야구에 흥미를 잃어갔다. 롯데 구단은 부산팬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거포 최준석과 함께 비슷한 덩치의 히메네스를 영입했다.
히메네스에게 과거 호세나 가르시아 같은 파급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경기력은 물론이고 팬들에게 확실한 볼거리를 주자는 것이었다.
히메네스는 외모상으로 일단 눈에 띈다. 어마어마한 덩치를 보면 우선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보게 된다. 큰 덩치가 위압감을 주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얼굴의 눈 코 입이 천진난만한 아이를 닮았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귀여운 면이 있다고 했다.
히메네스가 사직구장을 2년 전 처럼 '사직 노래방'으로 만들기 위해선 더 많은 홈런을 쳐야 한다. 그가 홈런쇼를 펼칠 때마다 사직구장으로 야구팬들이 몰려들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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