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가서 손을 씻고 온건데…."
롯데 자이언츠 문규현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고도 타격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규현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혼자 4안타를 몰아치며 13대7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회초 1사 만루 상황서 3루주자로 홈에 슬라이딩을 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사상 초유의 경기를 다시 되돌리는 해프닝의 중심에 문규현이 있었다. 공수교대 후 아웃카운트가 잘못됐음을 느낀 문규현이 덕아웃에서 얘기를 꺼냈고, 이에 롯데측의 항의가 들어가 심판진이 다시 경기를 되돌리게 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재밌는 건, 문규현이 덕아웃에 들어온 후 화장실에 다녀왔다가 이 사실을 전했다고 알려진 것이다. 구단측에서는 문규현이 복통으로 급하게 화장실을 갔다고 했다. 본의 아니게 경기 중 용변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간 선수가 되고 말았다. 문규현은 억울해했다. 문규현은 "슬라이딩을 하다 손에 흙이 너무 많이 묻어 손을 씻으러 간 것이었는데, 용변을 보고 온 것으로 돼있더라"라며 "홍보팀에 정정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나는 벌써 그런 이미지가 됐다"며 웃고 말았다.
문규현은 이날 4안타를 터뜨리며 맹활약 한 것에 대해 "조급하지 않고 최대한 컨택트에 집중해 팀이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수 모두에서 팀이 활력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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