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및 1인 가구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스마트해진 식재료가 주목 받고 있다. 갖은 양념이 들어있는 된장, 씻어 나온 쌀, 용도에 맞게 손질된 채소 등 음식 준비 시 손품을 최소화하는 제품들이다.
이에 대해 식품기업 대상㈜의 권용석 홍보팀장은 "바쁜 현대인들이 외식이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접하게 되면서 오히려 직접 만들어 먹는 집 밥에 대한 애착이 더 커지고 있다" 며, "비용은 조금 더 들더라도 시간과 수고를 덜어주는 간편 식재료를 많이 찾는 추세"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식문화의 특성상 국이나 찌개에 대한 선호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식재료 준비와 손질 등의 과정 때문에 간단하게 뚝딱 만들어 먹게 되는 메뉴는 아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번거로움을 최소화해 간편하게 맛있는 국물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한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한국인이 가장 즐기는 국물요리 중 하나로 구수한 된장찌개와 청국장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솜씨가 서툴거나 재료가 다 갖춰지지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제대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 대상 청정원은 이러한 점에 착안, 갖은 양념이 들어있어 추가 양념 없이 끓이기만 하면 되는 제품을 지난해 7월 출시했다. '그대로 끓여도 깊은맛 우렁된장찌개'와 '그대로 끓여도 시골맛 청국장찌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청정원 장류 담당 정원호 과장은 "이 제품 하나만으로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요리에 서툰 싱글족이나 초보주부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다"며, "부가적인 양념 등을 준비할 필요가 없어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수요도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의 '찬마루 청양초 된장찌개 전용'과 CJ제일제당 '다담 된장찌개 전용'도 육수를 따로 낼 필요 없이 물만 부어 끓이면 완성되는 된장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씻어 나온 쌀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즉석밥 보다는 정성을 요하지만, 밥을 지을 때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쌀 씻기'가 해결되는 제품이다. 실제로 오뚜기는 국내 우수한 품종만을 엄선해 지하 150m 암반수로 깨끗하게 씻어 상품화한 '오뚜기 씻어나온쌀'을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 외에도 농업법인 회사인 푸르메와 건양미곡도 세척과정이 필요 없는 쌀을 대형마트 등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잡곡도 씻어 나온 제품들이 나와있다. 현미밥의 경우 거친 식감 때문에 반나절 정도 미리 불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이 보완된 제품이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월드그린의 '이랑현미'는 현미 한 알마다 칼집을 내어 물에 불리지 않고도 쉽게 밥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손질 채소류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한 장씩 일일이 문질러 씻어야 하는 깻잎이나 쌈모듬류를 세척된 상태로 판매하고 있으며, 풀무원은 각종 야채를 용도에 맞게 구성하고 손질해 담은 '그대로 쪄먹는 야채믹스', '그대로 볶아먹는 야채믹스'를 선보이고 있다. 중소업체인 뉴푸드에서도 다양한 채소류를 카레용, 볶음밥용, 감자채용 등 용도에 맞게 구성한 '간편야채' 시리즈를 판매 중이다.
한국 요리 양념에서 빠질 수 없는 마늘도 간편제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번거로운 손질 과정이 필요 없을 뿐 아니라, 소포장 되어 있어 항상 신선하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상FNF 종가집의 '종가집 국산 다진마늘'은 갓 찧은 마늘의 알싸한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제품으로, 다져진 마늘 덩어리가 입안에서 맴돌지 않도록 적당한 묽기와 크기로 다져 만들었다. 때문에 다양한 음식에 적용했을 때 마늘 고유의 풍미를 최대한 느낄 수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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