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는 어제처럼만 던지면 된다."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다.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이례적으로 레이예스를 칭찬했다. 이 감독은 7일 인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어제(6일) 경기가 끝난 뒤 레이예스에게 이대로만 던지면 잘 될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레이예스는 6일 인천 삼성전서 6⅓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져 12안타를 맞고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2안타는 올시즌 자신의 최다 피안타 기록이다. 성적으론 분명 좋은 점수를 주긴 힘들었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
왜 이 감독은 레이예스를 칭찬했을까. 이 감독은 "팔을 올려서 던졌다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전 KIA전(4이닝 8안타 7실점)에서 팔이 좀 처져서 던지더라. 그러면 더이상 좋은 피칭을 할 수 없다. 경기 이틀전에 레이예스를 불러 팔을 올려서 던져라고 조언했다"는 이 감독은 "어제 경기서 많은 분들이 레이예스의 피칭에 실망하셨겠지만 팔을 올려서 던진 것은 분명히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팔이 내려갈 때 레이예스가 안좋은 것은 변화구 때문이다. 이 감독은 "레이예스는 140㎞대 후반의 직구와 140㎞ 초반의 빠른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팔이 밑으로 처지면 슬라이더가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옆으로 그냥 휜다. 그러면 타자의 스윙에 맞는다"고 했다. 슬라이더를 던져도 직구타이밍에 방망이를 휘두른 타자의 스윙에 공이 맞아 나간다는 것. 또 "체인지업 역시 원하는대로 떨어지지 않게돼 맞을 확률이 높다"는 이 감독은 "팔을 높이면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제대로 떨어진다. 또 제구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레이예스는 적어도 6이닝 이상은 던져줘야 한다. 예전엔 볼이 많아 볼넷도 많았고 그만큼 투구수가 늘어나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했는데 어제는 안타를 많이 내줬지만 볼넷을 주지 않으니 6이닝을 넘겼다"는 이 감독은 "앞으로도 팔을 올려서 던져야한다. 다시 팔이 처지면 더이상 희망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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