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은 김해시청과 창원시청의 '불모산더비'다.
불모산은 창원시와 김해시에 걸쳐있는 산이다. 창원시청과 김해시청은 이 불모산을 관통하는 '창원터널'을 지나야만 서로의 경기장에 갈 수 있다. 두 팀은 지역 라이벌이라는 이슈와 맞물려 매경기 명승부를 펼쳤다. 올시즌 이들의 경쟁이 뜨거운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리그 성적으로 전국체전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경남 소재의 김해시청과 창원시청은 한 팀만이 전국체전에 나설 수 있다. 그간 단판승부를 통해 출전권을 가렸지만, 올시즌에는 내셔널리그 12라운드까지 성적으로 출전팀을 정하기로 했다. 12라운드는 23, 24일 열린다.
김해시청이 한발 앞서있다. 김해시청은 승점 11점(골득실 -5), 창원시청은 승점 8점(골득실 -7)이다. 김해시청 입장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전국체전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믿을맨은 '중원의 핵' 박차준(25)이다. 박차준은 대전코레일과의 지난라운드(2대1 김해시청 승)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에 값진 승점 3점을 더했다. 올시즌 치열한 경쟁으로 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대전코레일전 맹활약으로 분위기를 탔다. 박차준은 동아대 졸업 후 J-리그행을 노렸지만 에이전트 문제로 실패했다. 방황하던 박차준의 손을 잡아준 것이 김귀화 김해시청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기술이 좋은 선수라 꼭 데려오고 싶었다. 이제 3년차가 되면서 축구에 눈을 뜨는 것 같다. 수비와 체력적인 부분에서 보강만 된다면 K-리그 챌린지에서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다"고 칭찬했다.
김해시청은 최근 살아나는 모습이다. 순위도 조금씩 끌어올리며 8위까지 올라갔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부상자가 수비가 흔들렸다. 도민체전으로 원래 경기장 대신 인조잔디가 있는 구장에서 홈경기를 펼치다보니 성적도 안나왔다. 이 부분이 해결되면서 선수들이 본 실력을 내고 있다"고 했다. 김해시청의 목표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김 감독은 12라운드 후 전국체전 출전권을 획득한다면 팀 전체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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