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복귀전이었다.
SK 왼손 투수 고효준이 2년 7개월만의 1군 등판서 부진을 보였다. 고효준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7실점했다. 1회 5점을 내준 고효준은 2회 들어 첫 두 타자를 출루시킨 뒤 무사 1,2루 상황에서 전유수로 교체됐다. 전유수가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해 고효준의 실점은 7개가 됐다.
지난달 공익근무를 마치고 선수단에 합류한 고효준은 그동안 3군서 3번, 2군서 2번 등판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두 차례 2군 등판서는 6⅔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이날 1군에 등록한 고효준은 그러나 1회부터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난타를 당했다.
선두 박용택을 볼카운트 3B1S에서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지환에게 높은 직구를 던지다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고효준은 정성훈과 이진영을 모두 땅볼로 처리하며 2점을 허용했다. 여기까지는 1군 적응 단계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 하지만 정의윤에게 144㎞짜리 직구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으며 또다시 흔들렸다. 조쉬벨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이병규(7번)에게 우월 3점홈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3B1S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143㎞ 직구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실투였다. 윤요섭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고효준은 김용의를 삼진처리하며 어렵게 1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2회 들어 박용택에게 좌전안타,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이만수 감독은 지체없이 불펜에 신호를 보내 고효준을 교체했다. 투구수는 41개, 직구 구속은 최고 146㎞를 기록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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