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삼성 류중일 감독과 박재홍 MBC 스포츠+ 해설위원이 타석 위치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박 위원은 현역시절 극단적으로 타석의 앞에서 타격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류 감독은 "나도 현역 때 남들보다는 앞에서 치는 스타일이었는데, 박 위원만큼은 아니었다"면서 "요즘엔 대부분의 타자가 타석의 제일 뒤쪽에서 친다"고 했다. 박 위원은 "제가 국제대회에서 쿠바와 경기할 때 타석의 앞쪽에 들어섰는데 쿠바 포수가 저를 신기하게 바라봤어요. 그리고 직구를 던지게 하더군요. 전 직구를 잘 쳤으니까 '고맙다'면서 친 기억이 있습니다"라고 에피소드를 말하면서 "메이저리그의 경우 강속구 투수가 많아 앞쪽에 서는 타자가 거의 없다고 하더라구요"라고 했다.
확실히 그렇다. 타자 입장에서는 타석의 뒤쪽에 서면 빠른 볼을 좀 더 오래볼 수 있고 그만큼 대비할 수 있어 대부분의 타자가 타석의 맨 뒤에 서고 있고 그것이 최근 트렌트다. 뒤쪽에 서면 변화구가 변한 뒤에 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그렇게 보면 박 위원처럼 타석의 앞에서 치는 것이 불리할 것 같다. 박 위원을 많이 상대했던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박 위원은 직구도 잘 쳤지만 변화구를 떨어지기 전에 잘 치는 타자였어요"라고 회상했다. 박 위원은 앞쪽에 섰지만 직구와 변화구에 고생하지 않았던 특별한 케이스였다는 것. 정 코치는 "타석의 뒤쪽에 서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라면서 "예전에 KIA의 안치홍 선수가 앞쪽에 서는 모습을 봤는데 요즘은 뒤에 서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실제로 찾아봐도 롯데의 박준서 정도만 타석의 앞쪽에 서는 편인데 이러한 타자는 많지 않아 찾기가 어려웠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떨까. 작년까지 주니치에서 코치로 생활했던 KIA의 하세베 유타카 배터리 코치에게 물어봤다. 하세베 코치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예전에는 발 빠른 타자가 조금이라도 빠르게 1루에 가기 위해 타석의 맨 앞쪽에 서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서도 대부분 한국 타자들과 마찬가지로 뒤쪽에 선다. 한신의 야마토와 주니치의 아라키 마사히로 등이 타석의 가운데에 서는 정도다. 아라키는 몇 년 전 방송 인터뷰에서 "저는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서는 위치가 똑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요미우리의 오른손 타자 이바타 히로카즈는 좌투수를 상대할 땐 뒤쪽, 우투수와 대결할 땐 가운데에 선다. 우측으로 잘 밀어치는 이바타는 자신의 배팅을 하기 위해 치기 쉬운 공의 각도를 찾았고 그 결과 투수 유형에 따라 타석의 위치를 바꾸게 된 것이다.
폭 121.92㎝, 길이 182.88㎝로 규정되고 있는 타석의 크기. 직접 보면 아주 넓은데 대부분의 타자가 그 일부 밖에 쓰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하면 또 다른 야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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