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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또 점검, 수비 조직 완성이 조별리그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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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브라질월드컵 대표팀 황석호와 이용이 2일 오전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장인 세인트토마스대학교 경기장에서 전술훈련에 임하고 있다.브라질에 들어가기 전 시차와 고온의 기후 등을 적응하기 위해 마이애미에 훈련캠프를 차린 대표팀은 다음달 9일까지 적응훈련을 마친후 10일 가나와 최종 평가전을 마치고 브라질로 떠난다.마이애미(미국)=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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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의 현역시절 별명은 '영원한 리베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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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곳곳을 누볐다. 골도 넣고 수비도 잘하는 홍명보는 상대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본연의 임무인 안정된 수비가 없었다면 명성도 얻지 못했다. 홍 감독이 수비에 갖는 애착은 그만큼 크다.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는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직접 크로스를 올리면서 수비수들의 훈련을 지도했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얻은 노하우와 각급 대표팀을 거쳐가면서 쌓은 지도법을 제자들에게 모두 전수했다.

마이애미 도착 뒤 홍 감독은 수비 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마이애미 입성 첫 훈련은 공수 간격 유지 및 상대 패스 루트 차단이었다. 2일(한국시각) 훈련에서는 본격적인 포백라인 조직력 끌어올리기를 시도했다. 4명의 수비수가 포백라인을 형성한 상태에서 4명의 공격조를 막는 식이었다. 이 용(울산)-곽태휘(알힐랄)-김영권(광저우 헝다)-윤석영(퀸스파크레인저스), 김창수(가시와)-황석호(히로시마)-박종우(광저우 부리)-박주호(마인츠)가 한 조가 됐다. 부상 재활을 마치고 훈련에 참가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참가하지 않았다. 공격은 박주영(아스널)-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구자철(마인츠)-이청용(볼턴), 김신욱(울산)-손흥민(레버쿠젠)-이근호(상주)-김보경(카디프시티)이 조를 형성했다. 수비수들은 공격수들을 상대로 실전과 다름없는 훈련을 하면서 조직력 다지기에 열을 올렸다. 몇 차례의 훈련 뒤에 홍 감독은 공격과 수비의 인원을 점점 늘리기 시작했다. 훈련 막판에는 공격 9명, 수비 10명의 조직이 갖춰졌다.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수시로 압박을 강조함과 동시에 수비수들의 위치를 점검했다.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의 수비 상황도 점검 대상이었다. 수비수들이 공격수들을 저지할 때마다 홍 감독의 입에서 "좋아!" "잘했어!" 등의 외침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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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하나 쉬운 팀이 없다. 조직력은 한 수 위로 꼽히는 러시아를 비롯해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를 앞세운 알제리, 스타군단인 벨기에 모두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한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카운터로 만들어가는 공격 전개 과정의 완성도 역시 높다. 이들을 넘어 16강으로 가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이 필수다. 대표팀 관계자는 "골키퍼를 포함한 11명의 선수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조직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튀니지전에서 드러난 홍명보호의 현주소는 69%였다. 나머지 31% 중 3분의 1이 수비 안정으로 꼽혔다. 상대의 배후 침투에 취약했고, 뒷공간이 쉽게 뚫렸다. 중원과의 호흡이 원활치 못해 일어난 현상들이었다. 홍 감독이 마이애미 도착 이후 기성용(스완지시티)-한국영(가시와) 더블 볼란치 조합에 수비와의 연계를 강조하면서 조직력 다지기에 주력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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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전지훈련 기간 수비 점검은 쭉 이어질 전망이다. 본선 성공의 열쇠를 쥔 수비는 첫 승부인 러시아전 무실점 뒤에야 비로소 미소를 지을 것이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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