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가 회사 이름을 '제일모직'으로 바꾸기로 했다.
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제일모직 패션사업부 인수 등 사업재편에 따른 기업이미지통합(CI)의 일환으로 법인명을 제일모직으로 바꾸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주총 전이라 확정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삼성에버랜드 사명을 제일모직으로 바꾸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12월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을 1조원에 인수했다. 당시 계약에는 '제일모직'이란 상호를 제일모직에서 쓰지 않을 때는 이관해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모직은 1954년 고(故) 이병철 창업주가 설립한 삼성그룹의 모태 기업이나, 지난 3월말 삼성SDI에 흡수 합병되면서 법인이 사라지게 됐다. 재계와 증권가에서는 제일모직이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이란 상징성을 띠고 있어 이름은 다른 형태로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고, 특히 삼성에버랜드 사명을 제일모직으로 변경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삼성SDI의 제일모직 흡수 합병은 다음 달 1일 완료된다. 따라서 삼성에버랜드는 다음달 초 이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명을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는 테마파크 브랜드로 존속된다.
조완제기자 jwj@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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