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왼쪽)과 홍정호가 14일(한국시각) 브라질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구아수(브라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Advertisement
김영권(24·광저우 헝다)-홍정호(24·아우크스부르크)는 소문난 단짝이다.
Advertisement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동고동락했다. 비슷한 체격과 플레이스타일 등 닮은 점이 많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도 두 선수는 홍명보호의 든든한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홍정호가 불의의 부상으로 런던행에 실패하면서 단짝은 함께 하지 못했다. 김영권은 홍정호의 몫까지 짊어지고 런던으로 떠나 한국 축구 올림픽 첫 동메달 신화에 일조했다.
2년이 흘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단짝이 해후했다. 변수는 있었다. 홍정호가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선수에 발등을 채여 다시 부상한 것이다. 두 선수를 중앙 수비 조합으로 구상했던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의 구상은 그렇게 또 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홍정호가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이구아수에 도착한 뒤 회복세를 보이면서 구름이 걷히고 있다.
Advertisement
김영권과 홍정호는 14일(한국시각)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월드컵대표팀 훈련 전 기자회견에 나서 철통수비를 다짐했다. 김영권은 "러시아가 어떤 패턴으로 나올 지는 모르지만, 측면 플레이가 좋은 만큼 봉쇄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격수들도 수비를 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초반 실점 등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개선하려 노력 중이고 시간이 지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정호 역시 "(튀니지 가나전 연속) 실점에 대해선 할말이 없다"면서도 "선수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비수 뿐만 아니라 11명이 모두 집중하고 있다. 골을 먹지 않도록 집중하고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선수는 지난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 기간 한 방을 쓰면서 호흡을 맞췄다. 훈련 및 경기 중 장단점 파악에 집중하고 소통하면서 본선 활약을 다짐해왔다. 김영권은 "경기장 안팎에서소통을 하고 있다. 실점 장면은 물론 문제점을 드러낸 플레이는 영상으로 돌려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김영권은 "2009년 청소년 월드컵 이후로 (홍)정호와 큰 대회에 같이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레고 기대된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정호는 대인 방어, 헤딩 능력이 뛰어나다. 유럽에서 뛰면서 경험도 늘어난 것 같다"며 단짝을 향한 칭찬도 늘어놓았다. 홍정호 역시 "(김)영권이는 수비 리딩이 좋다. 나도 많이 기대는 편"이라며 웃었다.
런던의 아쉬움은 2년 뒤 브라질의 설레임으로 돌아왔다. 김영권-홍정호는 브라질에서 해피엔딩을 준비 중이다. 이구아수(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