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두산은 최악이었다. 5승15패로 최하위. 선발진이 전혀 역할을 하지 못했다. 퀄리티 스타트는 단 한 차례 뿐이었다. 전력의 핵심인 선발 투수가 무너지면서 두산은 어떻게 할 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초반 3할을 훌쩍 넘었던 팀 타율마저 2할6푼7리로 최하위. 추락은 당연했다.
최근 10경기를 보자. 겉으로 보기엔 반등의 전환점을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악재가 겹쳤다. 마무리 이용찬은 도핑 테스트에 걸려 10경기 출전 정지처분을 받았다.
결국 팀 순위는 5위까지 떨어졌다. 4위 롯데와는 3.5게임 차다.
최근 두산 송일수 감독은 "기본인 수비부터 강화하겠다"고 했다. 최근 중요한 고비에서 두산의 탄탄한 수비마저 허점을 드러냈다. 때문에 올스타 브레이크동안 채워야 할 팀의 약점을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부분이 있다. 악순환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선발 투수가 흔들리고, 팀타격 사이클이 떨어진 상황. 백업 멤버가 튼튼한 두산은 그들에게 선발 출전의 기회를 주고 있다. 하지만 팀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아 있는 상황. 백업들이 많은 부담 속에서 경기에 투입되는 순간, 수비실책 등 상황은 더욱 꼬여간다.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좋지 않다. 하지만 그 속에는 KIA와의 강우콜드패배가 2차례나 있었다. 6월21일 2-4로 패했고, 다음날 0-1로 졌다. 모두 6회 벌어진 일이었다. 프로야구 역사상 단일팀 상대 2연속 강우콜드패배는 처음있는 일이었다.
또 하나는 최근 패배가 모두 에이스에게 당했다는 점이다. 지난달 29일 넥센 밴 헤켄이 선발로 나선 넥센전에서 0대7로 패했다. 3일에는 KIA 양현종을 상대로 3대6 패배. 5일에는 밴덴헐크를 공략하지 못하며 0대6으로 졌다. 이 패배의 원인에는 물론 타격 사이클의 부진이 한 몫 한다. 하지만 긴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다보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불완전하긴 했지만, 유희관 니퍼트 볼스테드 노경은 등 주축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을 버텨줬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분위기다. 악순환이 계속되면 부담감은 더욱 더 가중된다. 결국 더 강한 악순환이 온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연승 중일 때 승리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하지만 연패 중일 때 아무리 해도 고리를 끊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 과정에서 '버티는 1승'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현 시점에서 두산에게 딱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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