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앞에는 주자를 채우면 안될 것 같다. 어떻게 해서든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KIA 타이거즈의 3번타자 이범호는 올시즌 만루에서 강했다. 올해 5차례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범호는 3타수 2안타에 10타점을 기록했다. 2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희생플라이와 사구로도 타점을 올렸다.
이범호는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또한번 만루의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3루서 2루수앞 땅볼로 3루주자 이대형을 홈으로 불러들인 이범호는 3-3 동점이던 7회초 1사 만루서 천금같은 안타를 때려냈다. 바뀐 투수 전유수와 상대한 이범호는 중전안타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0으로 앞서다가 동점까지 허용한 상황에서 다시 분위기를 KIA로 돌리는 귀중한 안타였다. 이날 안타로 이범호는 만루에서 4타수 3안타 12타점의 엄청난 기록을 갖게 됐다.
그런데 지난 2년간은 만루에서의 추억이 그리 좋지 않았다. 2012∼2013년에 총 22번 만루에서 타격을 한 이범호는 14타수 2안타로 타율은 1할4푼3리에 불과했다. 희생플라이 6개와 4사구 2개를 기록하며 12타점.
올해 이렇게 만루에서 강한 이유는 뭘까. 이범호는 자신감을 얘기했다.
"올시즌 첫 만루 찬스에서 홈런을 친 것(5월 20일 광주 LG전)으로 기억한다"는 이범호는 "첫 시작이 잘 풀리다보니 만루에서 자신있게 스윙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범호는 "어렵게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는데 홈에서 중요한 승부가 남아있어 좋은 결과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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