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승부의 추가 기울었지만,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은 건 분명했다. KIA 김진우가 구원등판해 468일만에 두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김진우는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 2회말 1사 1,2루서 선발 김병현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1회 벌써 3실점한 상황. KIA로서는 구원투수가 반드시 막아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진우는 불을 끄지 못했다. 이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채운 뒤, 테임즈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고 말았다. 하지만 우익수 이종환의 타구 처리가 다소 아쉬웠던 측면이 있었다.
김진우는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이호준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투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공을 던졌으나, 다소 높은 코스로 들어가고 말았다.
김진우는 3회부터는 다른 투수가 됐다. 0-8로 벌어졌으나, 자신 있게 자기 공을 던졌다. 최근에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도망가는 피칭을 했던 게 문제였다면, 이날은 자신 있게 자기 공을 뿌렸다. 주무기인 커브가 낮은 코스로 잘 들어가면서 다른 공도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김진우는 3회부터 7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기록은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3실점. 김진우가 두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건 지난해 4월 19일 인천 SK전(10개) 이후 468일만이다. 투구수는 올시즌 최다인 105개였다.
투구수도 100개를 넘겼다. 지난 6월 12일 광주 한화전 이후 49일만이ㅏㄷ. 특히 3회부터 피칭은 분명 희망이 있었다. 김진우가 불펜에서 감을 잡아 다시 선발로 복귀할 수 있을까.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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