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타자가 고민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사령탑인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최근 "톱타자를 누구를 써야할 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류 감독에게는 보직이 확실히 정해져 있는 마운드보다는 타선을 짜는게 더 어려워 보인다. 중심타선보다 테이블 세터 구성이 고민스럽다. 톱타자 후보로는 두산 베어스 민병헌과 오재원,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 등이 있다.
류 감독은 "각 팀의 톱타자들이 몇 명 있기는 하지만, 확실한 주전을 뽑기가 힘들다. 민병헌은 사실 외야 주전 3자리에 들기 힘들지 않겠는가. 황재균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의 설명대로 외야 3자리는 김현수 나성범 손아섭의 차지가 될 공산이 크다. 2루수 오재원은 톱타자보다는 2번 또는 하위타순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황재균이 톱타자를 맡아야 한다는게 류 감독의 생각이다. 황재균의 포지션은 3루다.
황재균은 2일 현재 타율 3할2푼8리에 11홈런, 66타점, 56득점, 14도루를 기록중이다. 톱타자로 출전해서는 타율 4할6푼4리(28타수 13안타), 출루율 5할을 기록했다. 류 감독이 황재균을 톱타자로 점찍은 이유는 높은 출루율 때문이다.
황재균은 지난 2009년 30도루를 성공시켰을 정도로 한때 기동력을 발휘했지만, 지금은 베이스러닝보다 타격과 수비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대표팀 야수중 상대 수비진을 흔들 수 있는 탁월한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는 타자는 오재원 밖에 없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행보에 가장 큰 적인 대만과 일본전서 우위를 점하려면 투타 말고도 수비와 주루가 중요한데, 기동력에서는 큰 강점이 없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톱타자 자리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소집하는 대표팀은 16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치르며 18일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류 감독은 "LG와 9회를 다 할지 아니면 7이닝을 할지 상황을 보겠다.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고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할 것이다. 공개 경기로 할 것이니까 그날 오면 라인업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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